지금 회차는 1부이며
2부 링크 남기겠습니다
2023.06.02 - [결혼에 대하여] - 결혼에 대하여 [2부 : 보편적 남녀의 성향]
어떤 40대 여자의 생각 하단 더보기 클릭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652475
저는 40초반 워킹맘입니다.
직장 여성 후배들이 거의 다 비혼주의자입니다. 좋은 직장이다 보니 연봉 높고요. 쇼핑하고 해외여행 다니고 한창 즐거울 때죠. 화려하게 살아요.
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결혼을 왜 하냐, 헬조선 남자랑 결혼하면 시댁에 육아에 집안일에 여자만 손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요. 이 분들 생각이 남자가 엄청 잘생기고 키가 커서 존재 자체만으로 힐링이 될 만큼 멋지거나, 아니면 경제적 조건이 넘사벽이거나, 그런 남자들이 자기들 좋다고 엄청 떠받들어 주는 거 아니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 얘기 들으면 맞장구 쳐주고 그래 멋있다 겉으로는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이렇게 대답해 주면서도 쟤가 내 여동생이었다면 뼈 때리는 진실을 말해줄 텐데 하고 꾹 참습니다.
1. 지금이나 되니까 그나마 연애할 남자라도 있는 거고 30대 중반 넘어가면 나와 연애가 가능한 일반적인 남자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진실.
2. 30대 중반 넘어가면, 친구와 노는 것도 그닥.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다들 머리 굵어져서 자기만의 관점이 확고해 지기 때문이죠. 사는 게 바빠서 따뜻한 정서적 교류 같은 거 기대 못하고요.
3. 40대 넘어가면 여행이나 논픽션이 주는 감흥은 한계가 있다는 것. 여행이나 논픽션보다 내 삶이 더 스펙타클 하거든요. 그건 그냥 순간의 위로일 뿐이죠. ( 다른 종류의 취미생활은 잘 모르겠습니다. )
4. 남는 것은 결국 진짜 내 것밖에 없어요. 저의 경우 소중한 내 것을 돌보고 가꾸는 것이 삶의 이유입니다. 지금의 남편과 아이와 이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서 오는 보람 만큼 귀중한 게 없더라고요. 보잘 것 없는 내가 누군가의 엄마 하느님이 되어주는 경험이죠.
5.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유가 커리어라면. 그 커리어라는 것도 결국 조직 안에서 가스라이킹 착취는 아닐지 곰곰이 따져볼 것.
6. 결혼이 여자한테 그렇게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거에요. 옛날 같는 시댁살이라는 것 없고요. 대부분 육아나 살림도 반반합니다. 저희 남편은 진짜 보수적인 경상도 출신 남자인데도 그래요. 헬조선 비혼주의 시댁 혐오 이런 것도 미디어나 카뮤니티가 조작한 것일 수도 있어요.
7. 사람과 삶, 인생, 관계에 대한 냉소만큼 무서운 게 없는데 그 냉소는 결국 나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반드시 도움이 될 저의 의견을 읽어주시길
사회와 시스템이 발달하고
직업이 다양해지고
물가 상승과 인플레는 당연하게도
시간의 흐름에 우상향합니다
발달한 과학이
편리해진 사회 시스템을 겸하면
점점 일자리는 없어져요
이건 만고불변의 법칙이라
해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개발 도상국이나
아직 선진국 시스템이 없는 국가 외에는
이런 미래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오죽하면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정책이
박수갈채를 받는 시대가 되었을까요..
그게 우리의 빚인데
따라서 우린 생존이 걸린 결정과 노력을 강제로 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은 필수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비혼은
고독과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결혼이
고독과 외로움과 고통일 수 있죠
이렇게 써놓고
어짜피 고통스러울 거 왜 하냐 비혼이나 결혼이나 같네, 라고
반문하신다면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고통을 느끼려고 결혼을 하는건가요?
행복하고 즐겁고 내 삶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꿈꾸며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며 결혼을 하는건데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불행할 거라는 엄청난 아이러니
혹시 아닌가요?
아니면 부담스러운 현실에 객관적인 이유로
비혼이라면
이해는 갑니다
왜냐면 삶의 방식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존중받아 마땅하며
개인의 선택은 개인이 지는 게 맞죠.
인류의 역사상 이런 사회 분위기는 처음일 거에요
다만 객관적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도 못하면서
무조건 결혼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하고싶은 생각을 적어봤어요
그리고
결혼이란 결정을 하게되면
헤어짐이란 리스크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죠
결혼을 해보지 않으면 좋은지 나쁜지 모르지만
막상 해서 나쁘면 너무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요.
만약 내가 결혼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나의 40대 50대 60대
이후 노인이 되어서
어떤 삶을 그리고 있나요?
지금 나의 커리어가
당장 이 회사
입사 희망 중인 회사
또는 퇴직 이후의 연금
당장 월급과 연봉 이런 걸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으세요?
어느 회사든 4~50대가 되면
퇴직이란 의미가 점점 가까워지고
현실이 되어갑니다
공무원은 더 길지만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일반 회사의 경우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보통의 직종은 평균 연령이 낮다는 걸
잘 알아야 합니다
혹은 내가 하는 공부가
평생에 걸친 나의 커리어와 나의 직업을 뒷받침하고
나를 평생동안 불태워 일구어낼 그 무언가가 아니라면
반드시 한계와 끝이 정해져 있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지만
나와
나의 공부는 끝이 있습니다
아무리 직업이더라도 평생동안 공부하고 배움의 에너지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아요.
따라서 혼자 힘으로 버텨내는 사람도 있지만
때론 나의 사람 즉 내 편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20대 30대의 사회생활과
30대 40대 50대의 사회생활은 다릅니다
그 이후도 마찬가지죠
자주 보던 친구들은 기혼자가 대다수고
대화 코드도 다르며
생활 패턴 또한 다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배우자이기에
책임이 있고
배려해야 하며
지켜야 할 룰이 생깁니다
가정을 위하여 그 강력한 룰을 잘 이행하며 살아갑니다
A
내가 온전히 나의 삶의 주인공이며
친구나 외부의 활동으로 에너지를 얻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나의 활동에서만 에너지를 얻고
스스로를 제일 의지한다면
비혼이어도 나를 온전히 지탱해 줄
무언가가 많다면
외로움과 고독함에서 잘 극복할거로 생각해요
어찌되었든 독립적인 사람이고
스스로를 잘 돌아보는
B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예컨데 사람과 만남 그리고 대화속에서 에너지를 얻고
여러 사람과 또는 특정 그룹의 사람과
어울려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 사람들에겐
나이는 점점 고립의 조건이 됩니다
10~30대야 만날 친구도
관심을 가질 이성도
관심을 주는 이성도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게 영원할까요?
내가 40대 50대가 되어도
그렇게 될까요?
여기서 나는 아닌데?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은 나는 4, 5, 60대에도 행복할 건데?
네 당신이 특별할 수 있죠
근데 당신처럼 매우 특별한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환경이 사람을 만들어요
어렸을 적 당신과
지금의 당신이 다르듯
지금보다 더 젊을 때의 당신과
지금이 다르듯이
나이에 따른 환경이 계속하여 바뀝니다
결혼이 옳다 이런 관점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되돌아보며
나에 대하여 스스로 결혼과 비혼이 뭐가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늘 그렇듯 동기부여는 삶에 아주 중요합니다
기혼자에게
배우자와 자녀는
인생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요.
비혼자에게
나의 직업과 책임감
비즈니스 파트너 또는 연인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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