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갖고도 후회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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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회생활
경제적 자유
그리고 준비된 노후생활
모든 걸 다 갖은 나는
배우자와 자녀만 없었다
낮시간에는 존경받고 커리어를 뽐내는 멋진 사람이지만
그 외에 일과가 종료된 시간은
문득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늘어갔다.
고양이 또는 강아지와 외로움을 달래며 삶을 이어가던 몇 년간
근원적인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은 삶의 연속
주변 사람을 만날 때마다
배우자 이야기, 자녀 이야기, 부모 이야기
자녀의 교육 이야기, 친구의 자식 이야기, 배우자와의 노후 이야기
부동산과 같은 나이에 맞는 대화들이 대화의 주요 내용이고
젊은 시절의 생기 넘치던 맛집 이야기 이성 친구 이야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대화는 비중이 없어졌고,
지금 살아가는 책임감들과 당신들이 맡은 역할에 벅차
더 이상 신경을 쓸 여력조차 없는 삶들이
주변 모든 사람에게 이어지고 있었다.
흉을 볼 배우자도
자랑을 할 자식도
자식 교육을 고민할 친구와 학부모도 없어
대화의 주제에서 소외되다 보니
사람과의 만남에서 더 이상의 공통점이 없어졌고
나의 자리는 점점
집에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와의 시간뿐이었다.
나이가 들다 보면
비혼인 사람보다
돌싱과의 성숙한 연애 기혼자와의 일탈 외엔
관심과 사랑을 줄 기회조차 줄어들었고
사랑에 지치고 익숙해진 중장년에 들어서면
그들과의 만남이 젊을 때 느낀 애틋하고 소중하고 어려운 사랑이 아닌
그저 편안하고도 완숙한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했던가
친구들과의 대화와 소통도
연애할 기회도 점점 줄어드는 이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외로움을 넘어
고독함이 느껴졌다
알고 있었다
삶은 고독함과 외로움 고통의 연속이다
초등학생도 중,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취준생도 직장인도 사업자도
아빠도 엄마도 조부모도
그 누구든 고독함과 외로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다만 그걸 극복하고 잊는 것일 뿐
책임지고 살아갈
해야 할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하여
작고 큰 결정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역할이 정해져 있으며
함께 이겨나갈 주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진 나는 그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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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가 있다고
10살 20살 30살 차이 나는 이성과의 연애가 쉬운가?
하물며 10살~20살 혹은 그 이상 차이 나는 이성을 만나는 남자나 여자는
도덕적인 지탄을 받는다
지런 지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고독함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노력과 매력이
도덕적 지탄을 받을 만큼의 사람과 만남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기에 자존감이 더 오를 것이고
혹은 그게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상위 0.001% 0.1%의 사람이 될 자신이 없다면
비혼은 평생 고독과 싸워야 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2, 당신이 비혼을 결정 하였다면
동성끼리의 만남과 소통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더 개척해 나가는
도전 정신 속에서 살아야 하며
고독함과 외로울 시간조차 없게
항상 인생을 촘촘하게 살아야 한다
여유롭게 아름다운 카페나 음식점에서 홀로 커피를 즐기며
맞이하는 시간이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시간이 사람 구경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소중한 친구들보다는
내 인생이 언제나 먼저이며
결혼이 나에게 해롭다는 전제가 명확하며
그에 맞게끔 평생을 살아갈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필시 이런 각오와 명확한 계획이 없이는
외로움을 넘어 나에 대한 고독함에 빠져
죽음이 더 편안할 것이라는 외로움과 괴로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 걱정에
나의 불확실한 미래에
내가 여태 한 노력이 억울하여
잘살아 보고 싶어서
죽음이란 건 생각을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뒷전으로 미뤄야 하는 게
연속된 삶이다
다만 삶에 대한 외로움에 혼자라는 고독함이 더해지면
언젠가 뉴스에서 보던
고독사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걸
늦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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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갖춰도 외로운 게 고독이다
때론 기혼자가 삶이 고단하여 고독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들은 역할과 책임이 있기에
버텨내며 이겨낸다
나는 누군가의 배우자 누군가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책임질 게 없다면
자유로울 수 있다.
다만 자유로움의 연속은 무기력함이 따라온다
나의 쓰임새가 없다면
이 사회에서 그저 한 줌 공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결혼이 무조건 옳다는 게 아니다
다만 비혼의 삶은 길고 긴 100년 인생에서
50년 이상은 고독함과 싸워야 한다
외로움은 느껴봤겠지만
고독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고독함은 끝이 없다
바닥도 없이 추락하는 지옥 불구덩이가
고독함이고
이걸 대항할 명확한 소신과 인생관과 계획이 있다면
당신은 비혼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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